[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김진수(호펜하임)는 ‘실수’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이룰 기회를 자신의 실수로 놓쳤다는 자책감이 컸다. 하루가 지났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미안함은 여전했다. 그래도 한결 표정은 밝아졌다.
김진수는 지난 1월 31일 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연장 전반 15분 토미 유리치(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를 놓쳤다. 이 실수는 결승 실점의 빌미가 됐다. 한국축구의 숙원을 풀면서 국가대표 은퇴를 하는 차두리(서울)에게 우승트로피를 선물하고 싶었던 태극전사 후배들이었다. 좀처럼 고개를 들 수 없었던 김진수였다.
↑ 손흥민과 포옹하는 김진수. 2015 AFC 아시안컵 결승 연장 전반 15분, 김진수는 땅을 쳤다. 그가 뛰었던 600분 가운데 가장 슬펐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다른 599분은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했다. 사진(호주 멜버른)=AFPBBNews=News1 |
차두리에게는 용서를 구했다. 김진수는 “죄송
그러면서 당찬 포부도 밝혔다. 김진수는 “독일로 돌아가 한국선수로서 (사명감을 가지고)열심히 할 것이다. (손)흥민이 만큼 잘 해서 입지도 넓히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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