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개막전에서 최나연 선수가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통산 8승을 달성했습니다.
데뷔전을 치른 장하나 선수도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였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디아 고가 긴 내리막 퍼팅에 성공하자 최나연이 절묘한 러프샷으로 응수합니다.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는 15번 홀 리디아 고의 10m가 넘는 버디 퍼트로 갈리는가 싶었지만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7번 홀 티샷을 옆길로 날린 최나연이 침착하게 위기를 탈출한 반면, 리디아 고는 벙커에 빠트린 데 이어 나무까지 맞혀 두 타를 까먹었습니다.
결국 18번 홀을 안전하게 지킨 최나연이 한 타차 역전 우승.
무려 26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 인터뷰 : 최나연 / SK텔레콤
-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전반엔 잘했는데, 후반엔 어찌나 긴장되던지."
만17세에 불과한 리디아 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2위에 머물렀지만,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LPGA 데뷔전을 치른 장하나도 인상적인 플레이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올해도 한국 선수의 잔치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