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호주 언론이 선정한 아시안컵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결산하면서 최고의 팀을 선정해 소개했다.
최고의 팀 감독으로는 호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닌 슈틸리케 감독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자국 언론이 역사적인 첫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공로가 있는 자국 감독이 아닌 타국, 그것도 준우승을 한 감독을 최고로 평가한 건 파격적이다.
그 만큼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 언론은 슈틸리케 감독을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대회 전만 해도 그에겐 의문부호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고 팀을 완벽하게 하나로 만들었다. 한국 최고의 두 선수인 손흥민과 기성용을 잘 지도했고, 중앙 수비수 곽태휘와 김영권을 절묘하게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10월 한국을 맡아 짧은 준비기간에도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기성용에 대해서는 “볼을 잘 다루는 그는 슈틸리케호의 ‘열쇠’다. 공격과 수비를 지능적이면서 균형 있게 연결했다. 손흥민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스도 뛰어났다”라고 평했다.
김영권에 대해서는 “몇 년 전만 해도 가장 촉망 받는 유망 수비수였다. 하지만 주요 경기에서 몇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일어섰다. 앞으로 10년간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베스트11에는 우승국 호주가 4명으로 가장 많이 배출했다. 준우승 한국과 3위 UAE가 2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 이란, 우즈베키스탄도 각각 1명이 뽑혔다. 8강에서 고배를 마신 일본과 4위에 오른 이라크는 단 1명도 선발되지 않았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선정 아시안컵 최고의
감독 : 울리 슈틸리케(한국)
GK : 맷 라이언(호주)
DF : 장린펑(중국), 김영권(광저우 헝다) 트렌트 세인즈버리(호주) 비탈리 데니소프(우즈베키스탄)
MF : 안드라닉 테이무리안(이란) 기성용(한국) 알리 마브쿠트(UAE) 마시모 루옹고(호주) 오마르 압둘라흐만(UAE)
FW : 팀 케이힐(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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