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무서운 10대’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가 올해 첫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리디아 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단독선두를 달렸던 리디아 고는 17번홀(파4)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으면서 위기를 맞았고, 네 번째 샷마저 짧아 결국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 올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역전패 당했지만 공동 2위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리디아 고. 사진(미국 플로리다)=AFPBBNews=News1 |
‘최연소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웠던 리디아 고는 17세 9개월 만에 남녀 골프를 통틀어 유일한 10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이전까지 최연소 1위 기록은 신지애(27)로 지난 2010년 당시 22세였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무려 4년 3개월 앞당겼다.
2012년 1월 호주여자골프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리디아 고는 그해 8월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LPGA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듬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리디아 고는 10월 프로에 전향했다. 지난 시즌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한 리디아 고는 시즌 3승을 기록해 최연소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최연소 신인왕 등극한 것은 물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여자 선수로는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리디아 고의 남은 기록 경신은 최연소 메이저 타이틀이다. 메이저 역대 최연소 기록은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우승하며 세운 18세 10개월이다.
리디아 고가 만약 올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중 하나라도 우승한다면 그 기록은 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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