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최나연(28.SK텔레콤)이 시즌 개막전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2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나연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최나연은 공동 2위(15언더파 273타) 그룹을 형성한 장하나(23.비씨카드), 제시카 코다(미국),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 올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 최나연. 사진(미국 플로리다)=AFPBBNews=News1 |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은 3번홀부터 5번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이후 7번홀(파5) 버디를 9번홀(파4)보기로 맞바꾸며 전반에 3타를 줄이면서 선두 리디아 고를 추격했다.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타를 줄여 선두 자리를 지켜나갔다.
후반 12,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나연은 리디아 고를 맹추격했지만 15번홀(파3)에서 짧은 거리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우승과 거리가 다소 멀어지는 듯 했던 상황에서 17번홀(파4)에서 승부가 완전히 뒤집혔다.
리디아 고가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으면서 나무숲으로 볼이 들어가고 말았다. 이어 페어웨이에 볼을 꺼낸 뒤 친 네 번째 샷마저 짧으면서 다시 그린 밖으로 나갔고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반면 최나연은 티샷이 나무 밑으로 들어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홀을 파로 마무리한 최나연은 2년 2개월만에 값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장하나는 아쉽게 공동 2위에 자리했지만 데뷔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양희영(26)도 1타를 줄여 1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홀 샷 이글을 잡아내며 1언더파 71타를 쳐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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