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그야말로 총력전 양상이었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도 특유의 정교한 공격 전개를 잃지 않았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호주와의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1-2로 졌다. 기성용은 4-2-3-1 대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교체 없이 120분을 끝까지 뛰었다.
↑ 한국 주장 기성용(16번)이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에서 마크 밀리건(5번)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
후반 12분 오른쪽 날개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왼발 중거리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역시 상대 수비에 막혔다. 곽태휘가 후반 14분 세트피스에서 골 에어리어 앞으로 이동하여 헤딩슛을 한 것도 기성용의 패스였다. 유효슈팅이 됐으나 호주 골키퍼 선방으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연장 전반 12분 곽태휘의 오른발 중거리 슛도 도왔으나 이번에도 호주 수비에 막혔다.
↑ 기성용(오른쪽)이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4강에서 상대의 집중견제 속에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AFPBBNews=News1 |
체력과 정신력을 쏟아붓는 혈투다 보니 결승전을 뛴 한국 14명 중에서 패스성공률 70% 미만이 5명이나 될 정도로 치열한 경기양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패스 실패가 단 3번뿐인 기성용의 정확성은 돋보였다.
그렇다고 기성용이 결승전에서 패스를 적게 한 것도 아니다. 패스 시도 59회는 차두리(61회)에 이은 한국 2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차두리(68.9%)와 기성용의 패스성공률은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격차가 확연하다.
기성용은 공 터치 부분에서도 84회로 한국에서
2011 아시안컵 3위를 함께한 기성용은 이번 대회 준우승까지 대회 통산 12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연장전 포함 경기당 95.3분을 소화한 한국대표팀 중원의 핵심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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