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불타버린 산에 새싹이 돋아나듯, 절망밖에 없는 팀에도 희망은 자라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신인 가드 조던 클락슨은 9연패 늪에 빠진 레이커스의 새로운 희망이다.
클락슨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경기에서 18득점을 기록,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36분 46초를 뛰면서 단 한 개의 턴오버만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당 12득점을 기록하면서 스티브 내쉬, 닉 영이 부상으로 빠지고 제레미 린이 부진한 레이커스에 새로운 희망이 됐다.
![]() |
↑ 조던 클락슨은 연패 늪에 빠진 레이커스가 건진 희망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린은 “신인 때 이렇게 기회를 얻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 내가 신인이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 지금 그는 정말 잘하고 있다”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웨인 엘링턴도 “클락슨이 좋은 선수라는 건 이미 동료들 모두가 알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루키 헤이징(신인 선수 신고식)’으로 아기 인형을 태운 유모차를 자신의 라커 옆에 둔 클락슨은 “처음 이 팀에 올 때만 해도 이렇게 기회를 많이 잡을 줄은 몰랐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대해 말했다. 이어 “포인트가드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최대한 편안하게 경기하려고 하고 있다”며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움직임은 빠르게 하겠지만, 생각은 침착하게 할 것”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나는
2014 드래프트에서 전체 46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된 그는 지난해 6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털사대학과 미주리대학에서 3시즌동안 93경기에 출전, 경기당 15.4득점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