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쿠바 출신 선수 영입 행정 절차가 간소해진다.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쿠바 출신 내야 유망주 요안 몬카다가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 면허’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OFAC에 공문을 발송, 절차 확인에 들어갔으며 특별 승인이 필요없음이 확인될 경우 바로 규정을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쿠바 출신 선수들의 미국 진출을 위한 행정 절차가 간소화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OFAC의 특별 승인은 그동안 쿠바에서 탈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선수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져 왔다. 미국이 쿠바와의 경제 교류를 금지한 상태에서 필요한-또한 가장 까다로운-행정 절차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야후스포츠’는 해당 선수가 쿠바가 아닌 다른 나라에 거주지를 증명할 수 있는 경우, 특별 승인이 아닌 일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화됐다고 전했다. 과테말라에 머물고 있는 몬카다의 경우, 과테말라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과 과테말라 은행에서 발급한 거주지 증명 서류가 있으면 승인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는 이같은 제도 변화를 모른 채 지난해 9월부터 그에 대한 OFA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부랴부랴 작업에 나섰다. 최근 OFAC 측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새로운 규정에 대한 확인절차에 들어갔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규정 변화를 확인하는 대로 특별 면허를 필요로 하고 있는 현재의 리그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몬카다의 경우 빠르면 2주 안에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지난 2012년 쿠바를 탈출한 야시엘 푸이그의 경우 OFAC의 특별 승인 절
이번에 밝혀진 제도 변화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쿠바 국교 정상화 선언과 맞물려 쿠바 출신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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