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서민교 기자] 염경엽(47)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옛 제자가 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수비에 대해 확신에 찬 신뢰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스프링캠프장에서 친정팀 넥센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는 강정호를 함께 지도하고 있다.
염 감독이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강정호의 수비.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강정호는 피츠버그 팀 상황에 따라 2루와 3루를 맡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정호도 이번 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유격수를 포함한 2, 3루 수비에 초점을 두고 맹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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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스프링캠프장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의 2루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옥영화 기자 |
염 감독은 캠프에서 지켜본 강정호의 수비에 대해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강정호는 원래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어떤 포지션이든 습득을 빨리 하는 스타일이라서 유격수 외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수비를 다 잘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염 감독이 강정호 지도에 열정을 다하는 것은 단지 옛 제자라서가 아니다. 이미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를 거친 야수 최초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다. 염 감독이 강정호를 세심히 지도하는 이유도 이런 대승적 차원의 의미를 두고 있었다.
염 감독은 “강정호는 야수로서는 최초인 선수다.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다. 그래서 꼭 성공해야 한다. 첫 케이스이기 때문에 강정호도 책임감을 갖고 잘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FA로 좋은 대우를 받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선수들이 잘해줘야 후배들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강정호도 좋은 혜택을 받았다. 성공을 해야 후배들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도 넥센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는 것에 만
강정호는 2월초 넥센 캠프에서 떠날 예정이다.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 강정호가 떠나는 그날까지 염 감독의 지도도 계속된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