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수영 간판스타 박태환(26)의 세계반도핑기구(WADA) 약물검사 양성반응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두봉)는 27일 “서울 모 병원에서 박태환한테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네비도 주사를 놓았기에 소환조사했다”면서 “업무상 과실치상 또는 상해 혐의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의 주성분으로 근육 강화 효과가 있어 WADA의 금지약물로 지정되어 있다.
박태환 매니지먼트사 팀GMP는 20일 해당 병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23일 병원을 압수 수색 하여 진료기록을 확보했다. 박태환은 25일, 담당 의사는 26일 소환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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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400m 결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AFPBBNews=News1 |
물론 남성호르몬 수치는 하루에도 시간대별로 차이가 있다. 아침 7~10시가 최고조이며 초저녁이 가장 낮다. 스트레스나 건강 문제도 남성호르몬 수치를 저하하는 이유가 충분히 될 수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박태환의 남성호르몬 수치는 의학적으로 인공적인 투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정상보다 현격하게 낮았다는 얘기다. 신체는 남성호르몬이 충분하면 자체생산을 줄인다. 따라서 낮은 남성호르몬 수치는 외부 약물 투입이 계속됐다고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기도 하다.
게다가 박태환이 네비도 주사를 맞은 것은 1번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담당 의사는 “박태환에게 처음 주사를 놓은 것은 2013년 12월이다. 처방 내용을 서류로 출력하여 매니저에게도 전달했다”면서 “이후 2014년 2월 약물검사를 통과했다고 들었기에 7월 2번째 주사를 하면서도
박태환은 2014년 9월 21~26일 진행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수영종목에서 은1·동5를 획득했다. 그러나 약물검사가 대회 전에 진행됐기에 혐의가 인정되어 징계가 확정된다면 메달이 모두 박탈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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