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서민교 기자] “헤이 밴헤켄, 3년을 부탁해!”
앤디 밴헤켄(36‧넥센 히어로즈)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염경엽(47)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밴헤켄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넥센 캠프에 합류한 뒤 27일 오전부터 팀 훈련에 나섰다. 개인적으로 몸을 만든 밴헤켄은 합류 직후 가벼운 캐치볼로 본격적인 2015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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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외국인선수 앤디 밴헤켄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합류를 반겼다. 사진=MK스포츠 DB |
밴헤켄은 지난해 최고의 투수였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7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으며 올해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2012년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기 시작해 통산 43승2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효자 용병’이다.
염 감독이 반갑게 맞이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밴헤켄의 지각 합류는 처음이 아니다. 염 감독은 “알아서 몸을 만들어 오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 작년에도 이때쯤 왔다”고 했다. 넥센 구단 관계자도 “워낙 한국 야구나 팀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몸을 만든 뒤 합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밴헤켄이 합류하면서 얻는 또 하나의 효과도 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좌완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때문. 한국 무대가 처음인 낯선 피어밴드의 도우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염 감독은 “밴헤켄이 피어밴드에게 좋은 루틴을 전수해줄 것”이라고 웃었다.
밴헤켄에 대한 넥센의 기대감도 크다. 올 시즌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면서 2년 연속 20승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밴헤켄에 대한 큰 기대보다는 현실적인 눈높이를 맞췄다. 염 감독은 “경기수가 늘었다고 해도 20승을 다시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선을 그은 뒤 “밴헤켄은 15승만 해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다. 그 이상을 해주면 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올 시즌 4선발 체제로 시즌에 나선다. 5선발은 돌려막기
염 감독은 “밴헤켄과 피어밴드가 28승을 합작해주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 이상을 해주면 더 감사한 일”이라며 “한현희도 10승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에는 한현희와 문성현이 3, 4선발로 나선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