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고치) 전성민 기자]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홈런을 친 후 성큼성큼 그라운드를 걷는다. 2015 시즌 자주 보고 싶은 장면들이 한화의 첫 라이브 배팅 훈련에서 자주 연출됐다.
한화 선수단은 23일 오후 일본 고치현 시영구장에서 라이브 배팅 훈련을 했다. 김성근 감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은 주황색과 하얀색 상의로 나눠 입고 실전 같은 훈련을 했다.
15일부터 시작된 캠프는 어느덧 9일째로 접어들었다. 혹독한 훈련을 하고 있는 한화 타자들은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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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시영구장. 선수들이 첫 라이브배팅을 하고 있다. 사진(日 고치)=김영구 기자 |
2013년 5월 한화에 입단하기 전 고양 원더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외야수 송주호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깊숙한 우중간 타구를 날린 송주호는 빠른 발을 통해 그라운드 홈런을 노렸지만 홈에서 아웃됐다. 베테랑 권용관도 3루타를 쳐냈다. 투수로는 최우석, 장민재, 조영우, 정광운이 나섰다.
많은 3루타가 나온 것은 타자들 입장에서는 좋지만 수비를 하는 야수들 입장에서는 고쳐야 할 일이다. 라이브 배팅이 끝난 직후 25분 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미스 플레이’ 시간에 이를 집중적으로 고쳤다.
임수민 수비코치는 외야수들 사이로 빠지는 타구가 나왔을 때 내야수와 외야수들의 연계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 맞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오는 28일 첫 자체 홍백전을 갖는 한화는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
첫 라이브배팅은 긴장감이 넘쳤다.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 김태균, 정근우, 조인성, 김회성, 강경학이 주황색 상의를 입고 함께 내야 수비를 함께 했다. 한화의 실전 같은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