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15시즌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 선발과 마무리 투수 보직에 대해 열려 있는 상태다.
이종운(49) 롯데 감독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지켜봤다. 이미 투수들은 하프 피칭을 시작한 상태. 젊은 유망주들에 이어 외국인선수와 주축 투수들도 하프 피칭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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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의 훈련을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이 감독은 투수들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정대현과 강영식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선발 후보”라고 밝혔다.
베테랑 투수인 정대현과 강영식은 뼛조각 제거 수술로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채 괌에서 따로 캠프를 차리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 감독은 “시즌 개막에 맞춰 최대한 올라올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몸을 완벽히 만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일단 롯데의 뒷문은 누가 지킬까. 지난 시즌 롯데의 마무리는 김승회가 맡았다. 김성배의 시즌 초반 부진으로 5월 이후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아 54경기에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정대현을 비롯해 김성배, 최대성 등이 마무리 후보로 꼽힌다. 이 감독은 정대현과 강영식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의 보직을 언급하지 않고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최대성의 마무리 가능성도 은연 중 흘러나왔다. 이 감독은 “최대성은 구속이 147~150㎞만 나와도 제구만 잡히면 된다. 마무리로 나와서 시원하게 공을 꽂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보기 좋겠나”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144경기로 늘어난 올 시즌 선발진이다. 이 감독은 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젊은 투수들이 많은 것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 감독은 “투수들에게는 기회다. 누구도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고참들부터 나서서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만족했다.
선발 후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김승회다. 선발 전환 가능성이 높다. 이
백지상태로 시작한 롯데의 마운드는 애리조나 하늘 아래서 조금씩 채색되고 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