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고치) 전성민 기자] ‘감독님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가장 긴장되는 일이다. 또한 항상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의 눈은 항상 선수단을 향해 있다.
한화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빡빡한 일정은 선수들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잠자는 시간을 빼면 전부 훈련 시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19일 오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에서 2015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의 주루연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日 고치)=김영구 기자 |
김성근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지켜보고 있다. 한 치의 틈도 없다. 선수들이 오후 훈련을 마친 21일 5시. 특타를 위해 박노민, 송주호, 황선일이 시영구장에 섰다. 나머지 선수들은 식사를 하러 이동한 상황.
김성근 감독은 식사를 하지 않은 채 감독실에 홀로 앉아 선수들의 특타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봤다.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선수들도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친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후 감독실 앞으로 다가와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긴장감이 가득한 효율적인 특타였다.
김성근 감독의 눈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수의 코칭스태프 역시 선수들의 훈련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선수들은 물어볼 선생님이 많아서 즐겁다.
쇼다 고조 1군 타격 코치는 실내 타격 훈련 때 공 8개를 땅에 놓아 슬라이더 궤적을 완성했다. 쇼다 코치는 이것을 가지고 정범모에게 슬라이더를 치는 법을 가르쳤다. 정범모는 “시즌 때 궁금해 했던 것이 풀렸다”며 손뼉을 쳤다.
투수들은 불펜 피칭, 번트 수비, 허들, 러닝, 하체 강화 등 다양한 훈련을 한다. 각 지점에 있는 코치들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다른 팀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더 많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
↑ 쇼다 코치가 정범모의 타격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