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서민교 기자]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출신인 라이언 사도스키(33) 해외 스카우트 코치가 롯데의 주전포수 강민호(30)에 대해 여전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사도스키 코치는 올해부터 롯데의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한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과 상호 협력해 롯데의 업무를 적극 지원한다. 트리플A나 더블A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스카우트 리포팅이 주요 업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도스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롯데 캠프에서 외국인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맡았다. 최근 외국인선수들의 분석 관련 정보도 코칭스태프와 공유하는 등 충실히 업무를 수행했다.
![]() |
↑ 롯데 자이언츠 라이언 사도스키 해외 스카우트 코치.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이후 강민호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의 추락과 함께 강민호도 지난 두 시즌 동안 타율 2할5푼을 넘기지 못하는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만 했다.
분석가의 시각으로 사도스키 코치가 강민호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 사도스키 코치는 “강민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FA 때 돈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았다. 그런 부담과 무게감에 눌려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민호는 아직도 메이저리그 수준의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도스키 코치는 강민호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강민호니까’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며 “롯데에 손아섭, 황재균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팀 선수들을 믿고 해도 된다. 강민호는 KBO의 톱 플레이어다.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본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내친김에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홈런왕’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사도스키 코치는 즉답을 피했다.
사도스키 코치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고 말하긴 곤란하다”고 선을 그은 뒤 “류현진을 비롯해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등 많은 선수들이 모두 능력은 갖고 있다. 원석과 같은 것”이라며 “외국인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하는 것처럼 얼마나 미국 야구 환경에 적응을 잘하느냐의 문제다. 사소한 것들을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느냐가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
↑ 2012시즌 롯데 소속으로 호흡을 맞췄던 투수 사도스키와 포수 강민호.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