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주축 선수 2명을 잃었다. 악재다. 그러나 호주를 꺾고 ‘A조 1위’를 차지하면서 55년 만에 우승으로 가는 길은 한결 탄탄해졌다. 19일 UAE가 이란만 잡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한국은 지난 17일 호주를 1-0으로 이기면서 조별리그 3연승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8강 경기를 위해 브리즈번에서 멜버른으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A조 2위 시 브리즈번에서 8강 경기를 치른다)을 제외하고는 모든 게 최상이었다.
참가국 모두가 불만을 털어놓았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더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그리고 일정상 유리한 게 상당히 많다. 8강부터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상대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하며 준비할 수가 있다. 1달 넘게 준비하고 치르는 국제대회에서 하루 더 일정이 주어진다는 건 엄청난 이점이다.
대진 운도 따른다. A조 1위는 8강에서 B조 2위와 겨루고, C조 1위-D조 2위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B조 2위는 18일 결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이긴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의 8강 상대로 확정됐다. 지난 대회 4위 우즈베키스탄이 만만치 않으나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부담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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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이란이 UAE를 못 이길 경우, 8강에서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은 준결승까지 호주, 일본, 이란, 중국을 모두 피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반면, 최근 우즈베키스탄전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다. 우즈베키스탄이 만만치는 않지만 못 이기진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은 토너먼트에서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하기도 했다.
A조 1위가 되면서 일본도 피했다. 일본은 2승으로 D조 1위에 올라있다. 요르단과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조 수위로 8강 진출이 유력하다.
일본은 C조 2위와 8강에서 싸우면서 준결승 진출 시 중국-호주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은 이미 중국, 호주를 피했고 일본과 만남도 결승 혹은 3위 결정전에서나 성사될 듯 하다.
이 최상의 시나리오의 방점은 19일 결정된다. ‘난적’ 이란을 준결승에서 만나느냐 여부다. C조의 이란은 UAE와 나란히 2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골득실 차(UAE +4, 이란 +3)에서 뒤져있다. 19일 UAE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야 C조 1위에 오를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C조 2위로 일본과 8강에서 맞붙을 확률이 매우 높다.
UAE가 이번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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