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김세영 기자] 대답이 먼저 나왔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현수(27)는 취재진 앞에서 “구단이 많이 신경을 썼네요”라고 말하며 호쾌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두산 선수단(총 53명)은 15일 오전 11시 35분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오후 2시 50분(OZ202편)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1월 16일부터 3월 3일까지 47일간의 전지훈련을 떠나는 두산은 1차 미국 애리조나와 2차 일본 미야자키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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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민병헌(사진 왼쪽)과 김현수(사진 오른쪽)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인천공항) 천정환 기자 |
내년 예비FA를 앞둔 김현수는 지난 5일 두산과 2015년 연봉 7억5000만원(전년대비 3억 원 인상)에 사인했다. 이를 두고 “사무실에 들어갔는데 ‘얼마?’ 하시길래 ‘알아서 주세요’라고 답하고 한 번에 도장을 찍었다”라며 재계약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그만큼의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김현수는 “올 시즌에 잘해야 할 것 같다. 스프링캠프 때마다 ‘잘해야 본전’이라고 생각한다. 못하면 정말 큰일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수는 신임 김태형 감독에 대해서는 “어떤 주문을 하시더라도 그대로 따를 준비가 되어있다. 타순도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따르겠다. 다른 선수들에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체중이 조금 걱정되는 듯 “겨울 동안 4kg정도 체중이 불었지만, 캠프가면 곧 빠질 것이다. 예전보다 잘 뛴다. 달리기가 빨라진 것 같다”며 자신
김현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배트스피드를 좀 더 끌어올릴 생각이다. 김현수는 “스피드가 있으면 좀 더 정확하게 때릴 수 있다. 배트를 910~920g정도 썼는데, 아시안게임 때 박병호를 보니까 880g짜리를 쓰더라. 내가 너무 무거운 것을 썼던 것 같다”며 스피드 보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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