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가장 궁금한 부분이고, 제일 먼저 보고 싶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을 앞두고 있는 ‘거포 유격수’ 강정호(28)가 자신의 홈구장이 될 PNC파크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자신이 갖춘 장타력을 극대화시키려면 홈구장과의 궁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500만 2015달러를 입찰한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함이다. 13일에는 미국 스포츠매체 ESPN에서 강정호와 피츠버그가 4년간 1600만 달러(약 173억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결정된 게 없다”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에 도착한 뒤 피지컬테스트를 받는 등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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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하지만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파크가 타자들에게는 그리 유리하지 않은 구장이다. 특히 우타자에게는 매우 불리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파크팩터를 보면 평균을 1로 잡았을 때 PNC 파크의 홈런 발생률은 0.711이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AT&T 파크(0.677)와 워싱턴 내셔널스 홈 구장인 내셔널스 파크(0.701) 다음으로 30개 구단 홈 구장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득점 발생률은 0.977(17위)로 평균적이지만 홈런에 대해서는 야박하다.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22m이고, 좌측 99m, 우측 98m인데 좌중간은 무려 125m에 이른다. 지난해 강정호는 좌월, 좌중월 홈런 비율이 62.5%(25개)로 상당히 높았다. 수치와 기록만 놓고 봤을 때 강정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은 강정호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 출국에 앞서 강정호는 “솔직히 야구장이 궁금하고 신경도 쓰인다”며 “펜스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 봐야 한다. 좌중간이 125m면 거의 잠실 크긴데 멀긴 멀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자신감까지 꺾인 것은 아니다. 강정호는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의 문제”라며 “꾸준한 기회만 주어질 수 있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기회’라는 것에 대해서는 “스프링캠프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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