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전지훈련이 달라진다. 자율을 늘리고 효율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15일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시작한다.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한 이후 2일 귀국해 일시 휴식일을 갖는다. 이어 4일 오키나와로 출국해 훈련과 함께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담금질을 마치고 3월4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수년째 기본기와 체력을 다지는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던 1차 캠프에 일단 변화를 준다. 1차 괌 캠프는 숙소인 레오팔레스리조트에 야구장 및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다. 숙소와 도보로 5분 이내에 훌륭한 야구장과 수영장, 헬스장 등의 시설이 완비돼 있어 훈련 효율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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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1차 괌 캠프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가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렇다고 2차 캠프 이전 사전 단계가 소흘해진 것은 아니다. 대신 ‘자율’이 자리를 대신했다. 실제로 공식 출발 기간인 15일 이전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이 이미 괌에 도착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미 임창용, 최형우, 장원삼, 박한이, 안지만, 권오준, 심창민, 차우찬, 이지영, 채태인, 조동찬, 김태완, 백정현, 김현우, 김기태, 조현근, 신용운, 김건한, 임현준 등 2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아예 일찌감치 새해 초부터 괌으로 이동한 선수들도 있고 최근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이동한 선수들도 다수.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괌으로 먼저 이동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 류 감독과 구단 역시 이를 흔쾌히 허락했다.
캠프가 차려진 레오팔레스 리조트의 관계자는 “조기에 도착해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휴식을 취하던 선수들도 선수단이 대거 합류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캠프에 들어갔다”며 “이미 캠프가 정식으로 시작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캠프의 내용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여러 프로그램의 신설과 교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기본기와 체력 다지기를 중시한 캠프의 색깔에 더해 훈련의 재미와 효율성도 모두 잡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 일정도 변화를 준다. 기존 5일 훈련 후 1일 휴식 혹은 4일 훈련 후 1일 휴식 일정에 비해서, 휴식일까지의 훈련기간을 줄인다. 대신 4일 훈련 후 1일 휴식과 3일 훈련 후 1일 휴식을 적절하게 병행, 다소
삼성은 이미 시무식을 통해 올해도 안주하지 않을 것을 천명했다. 고인물은 결국 썩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고 있는 삼성. 통합 5연패의 초석이 될 캠프에 새로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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