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 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5시즌 1군에서 베일을 벗는 KT 위즈는 어떤 돼지꿈을 꾸고 있을까.
돼지꿈은 예로부터 상서롭고 복된 것으로 여겨진다. 새해에 많은 이들이 가지는 장밋빛 희망. 그 꿈을 프로야구에 적용시켰다. 2015시즌 이렇게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시나리오다.
불가능하다고 벌써부터 단정지어 비웃을 필요는 없다. 혹시 현실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 KT 위즈 투수 박세웅. 사진=MK스포츠 DB |
한국 프로야구에서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슈퍼소닉’ 이대형과 함께 여성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KT의 인기도 이대형의 스피드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
처음에는 신생팀에 대한 관심으로 한 두 경기를 지켜보던 야구팬들이 KT만의 패기 넘치는 야구와 선수단의 매력에 홀딱 빠진다.
박세웅, 엄상백, 주권 등의 신인들은 마운드에서 한 축을 담당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는다. 시즌 종료 후 최우수 신인선수 역시 KT의 몫이 된다. 이에 따라 KT는 신생팀이 신인왕을 배출해온 전통을 무사히 계승하게 된다.
2007년 신고선수로 프로구단에 입단했으나 1군 경기에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한 채 방출의 설움을 겪어야 했던 김사연은 KT의 대표 타자로 거듭난다. 1군 기록이 총 6경기밖에 없던 김동명 역시 KT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차세대 4번타자로 다시 태어난다.
장성호, 김상현 등 KT에 새둥지를 튼 베테랑 선수들도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며 신구조화를 이끈다.
↑ 수원 KT위즈파크. 사진=MK스포츠 DB |
축구의 도시인 줄로만 알았던 수원, KT의 젊음을 앞세운 패기 넘치는 야구로 수원시민들이 야구장에서도 열정을 불태운다.
KT의 홈구장인 위즈파크는 가장 성공적인 야구장 리모델링 사례로 두고두고 꼽히게 된다. 특히 위즈파크에 설치된 ‘스포츠 펍(pub)’은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없어서 못 파는’ 자리가 된다. 국내 최초로 별도 건축물을 이용한 이 실내 외야석이 야구장의 새로운 명물
구단 마케팅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신의 한 수’가 되어 KT는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중심이 됨과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구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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