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화려한 덩크슛이 연이어 터지며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승패를 떠나 마음껏 농구를 즐긴 축제의 현장, 박광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웃옷까지 벗어 던진 가르시아의 호쾌한 덩크.
하지만, 지난해 우승자 리처드슨의 벽은 높았습니다.
360도 회전 덩크로 몸을 풀더니,
반대편 코트부터 달려와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뛰어오르는 이른바 '조던 덩크'를 선보이며 환호를 받았습니다.
실제 조던보다는 2% 부족했지만, 덩크왕 2연패에는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신인 정효근은 대학 2년 선배 이재도를 뛰어넘는 덩크와 1인 앨리웁까지 선보이며 국내 덩크왕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정효근 / 전자랜드 포워드
- "그냥 갑자기 끌고 나왔어요. 원래 뛰어넘어서 제대로 하려고 했는데 의도치 않게 재도 형 갈비뼈를 걷어찼거든요. 재도 형이 많이 아파하더라고요."
3점슛 대결에서는 문태종이 우승을, 주니어팀의 승리를 이끈 김선형은 MVP로 선정됐습니다.
올스타전에 빠지지 않는 선수와 감독의 어색한 춤사위도 웃음을 준 가운데,
루게릭병으로 12년째 투병 중인 박승일 전 모비스 코치도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손복순 / 박승일 전 코치 어머니
- "코트에서 뛰고 싶다. 옛날 생각난다. 그러면서 너무 감격스럽다고 그랬어요."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올스타전을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화요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갑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