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오만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0-1로 지긴 했으나 대체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전반 추가시간 55초에 조영철(26·카타르 SC)에게 내준 결승골도 골키퍼 알리 알하브시(34·위건 애슬레틱)가 구자철(26·마인츠 05)의 슛을 잡지 못하고 쳐낸 것이 화근이었다. AFC는 알하브시의 ‘실점유발 실책’으로 기록했다.
AFC 공식기록을 보면 한국은 오만을 상대로 슛 15-5와 유효슈팅 6-1로 공격을 주도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10-3, 안에서 5-2로 골문과의 거리를 가리지 않고 슛을 했다. 점유율 67.1%-32.9%와 패스 횟수 598-288의 격차도 확연하고 제공권도 한국이 59.4%-40.6%로 우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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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의 카심 사이드(10번)가 한국과의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김주영(4번)의 공을 뺏으려 하고 있다. 사진(호주 캔버라)=AFPBBNews=News1 |
이 과정에서 오만은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와 이청용(27·볼턴 원더러스)을 부상으로 교체시키는 등 한국대표팀과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럼에도 정작 한국전에서 고작 8번의 반칙만 선언되어 한국(14회)의 57.1%에 불과하다. 경고도 1번뿐이다. 몸을 아끼지 않고 상대를 강하게 다루면서도 주심이 호루라기를 불지 않을 정도로 완급 조절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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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 선수들이 한국과의 아시안컵 A조 1차전에서 김진수(가운데)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호주 캔버라)=AFPBBNews=News1 |
오만은 단거리 패스로는 한국에 맞설 수 없자 장거리 공격으로 응수했다.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 비중이 20.5%-9.7%로 한국의 2.11배나 됐다.
한국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오만의 이러한 공격 패턴에 고전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13일 오후 4시 쿠웨이트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오만은 같은 날 오후 6시 개최국 호주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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