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구자철(25·마인츠)이 오만전 결승골에 관여하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구자철은 조영철(카타르SC)의 결승골을 사실상 만들어 한국의 첫 승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오만과의 1차전에서 전반 46분 조영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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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은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왼발슛으로 조영철의 첫 선제골에 기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남태희가 교체 투입된 뒤 경기력이 살아난 한국은 2-0으로 이겼지만 구자철은 마냥 웃기 어려웠다. 불안한 입지 속에 주장 완장마저 기성용(스완지 시티)에게 넘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오만전에 구자철을 선발로 내세웠다. 구자철을 원톱 조영철 바로 뒤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기회를 한 번 부여받은 구자철은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전반 6분 구자철은 한국의 첫 번째 슈팅을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전반 31분에는 박스 안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수 조영철에게 패스를 넣어주는 등 골 기회를 만들었다.
오만의 수비를 두들기던 한국은 전반 46분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조영철의 선제골이 터졌다. 시발점은 구자철이었다. 역습찬스에서 구자철은 전방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알 합시(위건)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조영철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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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사진 오른쪽)은 한국의 아시안컵 첫 골에 관여하며 팀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3번의 슈팅이 꽤 날카로웠고,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의 부진을 씻겠다는 의지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뺏기며 위기에 몰렸으나 한국은 1-0 승리를 잘 지켰다. 구자철이 한국의 아시안컵 첫 승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경기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MOM(Man of the Match)의 영예도 구자철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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