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5시즌 K리그에도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5)가 뛴다. 사상 첫 K리그 7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가능해졌다.
전남 드래곤즈는 김병지와 재계약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병지는 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전남의 골문을 지킨다.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취득한 김병지는 원 소속팀과 우선 협상 기간(지난해 12월 31일까지)에 전남과 계약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협상 테이블을 갖고서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김병지의 현역 생활 연장이 확정되면서 그가 세운 K리그 최다 경기(679경기) 및 최고령(만 44세7개월14일) 출전 기록 경신도 유력해졌다. 그가 뛸 때마다 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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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지는 전남 드래곤즈와 재계약했다. 2015시즌 K리그에서 21경기만 더 뛰면 전인미답의 700경기 대기록을 세운다. 사진=MK스포츠 DB |
역대 K리그에서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이는 김병지를 비롯해 최은성(532경기), 김기동(501경기) 등 3명뿐이다. 600경기는 김병지만이 수립했다. 700경기 기록까지 세울 경우, 당분간 깨지기 않을 듯.
평소처럼 자기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700경기 출전은 어렵지 않다. 김병지는 지난 시즌까지 679경기를 소화했다. 21경기를 더 뛰면 된다. 올 시즌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조건은 갖춰졌다.
2010년 이후 5시즌 연속 30경기 이상 출전한 김병지는 지난 시즌 전 경기에서 전남의 골문을 지켰다. 부상 등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안에 700경
김병지는 3년 전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면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팬이 원할 경우, 자신의 700번째 경기에 머리카락을 ‘빨간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것. 과거 꽁지머리, 염색 등으로 화려하면서 톡톡 튀는 헤어스타일을 뽐냈던 김병지였다. 그 같은 ‘팬서비스’를 오랜만에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그 ‘공언’이 이뤄질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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