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LG 트윈스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단잠에서 깨어나 더 달콤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금부터 시즌이 시작됐다는 생각을 갖자”며 선수들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이는 시즌 초반부터 순탄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함이다. 양 감독은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면 힘들지 않겠나. 10~15경기 이전에는 순위가 결정이 나야 한다”고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고충을 털어놨다.
↑ LG 트윈스 선발진의 뉴 페이스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임지섭.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따라 LG는 올해도 시즌 초반 위기설이 강력하게 부상한 상태다. 지난해처럼 초반에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공백을 메워줄 뉴 페이스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양 감독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지섭, 장진용, 신동훈, 김광삼, 임정우 등을 선발로 중용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어차피 우리 필승조, 불펜 멤버는 정해져 있다”며 선발 경험을 가지고 있는 5명의 투수들을 선발로 기용하기 위해 유심히 살펴보려고 한다. 양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에서부터 선발에 맞도록 훈련하고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144경기로 늘어났음에도 6선발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양 감독은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돔구장 없는 나라는 6선발이 필요하지 않다”며 “두 달만 잘 버티면 어차피 비 때문에 다 미뤄지고 여유가 생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때에 따라 6인 로테이션을 돌리게 된다고 해도 큰 걱정은 없을
양 감독은 “제국이가 돌아오면 (선발 자원은) 자연스레 7~8명이 될 것”이라며 “걱정은 솔직히 하지 않고 있다. 원투펀치 역할을 하는 2명이 빠져있지만 어차피 합류할 것이니까 문제없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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