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스테이플스센터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응원 유도에 함성과 야유가 절반씩 뒤섞였다. 1쿼터 종료 이후 가수 ‘퍼기’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깜짝 공연을 했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어색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깔끔하고 일방적이었다. ‘한 지붕 두 가족’, ‘배틀 오브 로스앤젤레스’로 관심을 모은 LA레이커스와 LA클리퍼스의 경기는 114-87 클리퍼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전반에 이미 분위기가 갈렸다.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 등 공격의 핵심이 역할 분담을 충실히 하며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전반 무득점에 그치면서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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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클리퍼스가 지역 라이벌 LA레이커스를 제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3쿼터 5분 48초를 남기고 첫 득점에 성공했지만,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클리퍼스는 3쿼터 종료 7.9초를 남기고 99-62로 앞선 상황에서 그리핀, 폴, 조던을 모두 제외하면서 체력을 아꼈다. 레이커스도 4쿼터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면서 양 팀은 ‘가비지 타임’을 보냈다.
‘가비지 타임’도 클리퍼스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4쿼터 중반 작전타임 때는 클리퍼스 팬들이 ‘엘-에이-씨(L-A-C)’를 외치며 레이커스 팬들을 도발했다. 전광판에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는 레이커스 팬들의 뒷모습이 나왔다. 그렇게 양 팀은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하며 경기를 마쳤다. 클리퍼스는 시즌 24승(12패), 레이커스는 25패(11승)를 기록했다.
그리핀은 27득점, 폴이 24득점 11어시스트, 조던은 1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4득점에 그친 가운데 조던 힐과 웨인 엘링턴이 13득점씩 내며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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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고전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커닝햄은 이번 시즌 19경기에 출전, 경기당 1.8득점 0.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크욜은 터키 리그에서 6.8득점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는 새크라멘토 킹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홈으로 불러 104-83으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홈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7-102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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