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의 문제겠지만, NC 다이노스 역시 체력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NC는 다가올 시즌, 늘어난 경기 수만큼 선발 투수들의 체력관리는 필수다.
KT위즈의 1군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된 ‘2015 프로야구’는 팀마다 144경기를 치르게 된다. 유난히 길어질 페넌트레이스에서 체력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탄탄한 마운드를 원하는 NC는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수록 좋다.
NC는 지난 시즌 선발 투수들이 평균 5⅓이닝(롯데와 공동2위)을 소화했다. 이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삼성 선발진(5⅔이닝·1위)에 못지않은 수치다. 그에 비한다면 경기당 평균 선발 투구수(90.3개·전체 2위)는 적었고, 퀄리티스타트(QS) 수(59개·전체 2위)는 많았다. 그만큼 매우 효율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 NC 선발들의 체력관리는 이번 시즌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사진 왼쪽부터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 이재학, 찰리 쉬렉.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평균 6이닝을 던진 선발 투수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선발로 경기당 6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총 9명으로 헨리 소사(LG), 더스틴 니퍼트(두산), 김광현(SK), 릭 밴덴헐크(전 삼성), 윤성환(삼성), 트래비스 밴와트(SK), 앤디 밴헤켄(넥센), 조조 레이예스(전 SK), 코리 리오단(전 LG)이 전부였다.
총 이닝수로 따져도 NC 선발진은 많이 던진 편이 아니다. 187이닝을 던진 넥센의 밴헤켄은 2014시즌 최다이닝 투수로 남았다. 롯데에서 KT로 적을 옮긴 크리스 옥스프링(184⅓)이 2위, 니퍼트(179⅓), 유희관(177⅓), 김광현(173⅔)이 그 뒤를 이었다. NC 선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에릭 해커(172⅔)다. 그 다음은 찰리(165⅓)와 이재학(156) 순으로 많이 던졌다.
위와 같은 내용을 종합해보면 NC가 선발급을 포함한 전체 투수들의 체력 안배를 골고루 잘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불펜진의 부담이 상당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NC의 막강 불펜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선발투수들은 꾸준하게 6이닝 이상을 소화해 줄 수 있는 든든한 체력이 필요하다.
주요 선발투수들의 체력 증강과 더불어 각 팀들은 5선발, 많게는 6선발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은 이전보다 4, 5선발의 역할이 커진 만큼 안정적으로 5명의 선발 투수를 확보하는 팀이 경기운영을 더욱 수월하게 가져갈 것이다.
NC는 기존 선발진이 평균 6이닝을 담당하고 새로 뽑힌 4, 5선발이 이에 버금가게만 받쳐준다면 2015시즌 마운드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