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의 사자성어는 구인득인(求仁得仁)입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구인득인(求仁得仁)'을 꼽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음을 뜻하는 말이다.
넥센은 6일 오전 서울 목동구장에서 2015년 시무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이날 시무식은 비장함이 넘쳤다. 전체적으로 올해 우승을 꼭 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흘렀다. 이장석 대표는 칠전팔기(七顚八起)를 내세우며 우승에 대해 일성했다. 이 대표는 “올해 성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 도전이 아닌 쟁취의 시즌이 됐으면 한다”라며 “우리가 2008년 창단을 했는데 올해로 8번째 시즌이다. 이 ‘8’에 대한 의미가 크다”며 칠전팔기를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 6일 오전 넥센 히어로즈가 목동 야구장에서 2015 을미년 시무식을 진행했다. 염경엽 감독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자신이 생각한 것을 100%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염 감독은 “사람을 움직이는 것에 100%는 없다. 과반수를 넘기면 성장이고 잘 진행된 것이라고 본다”며 “올해 내가 채우고 싶은 것은 20%다. 현재 60%에서 80%만 채워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수들에게 분발을 주문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유명한 넥센이지만 마운드, 특히 토종 선발투수들은 아픈 손가락 중 하나였다. 이장석 대표도 특별히 “올해는 토종 선발들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언급할 정도였다. 염 감독도 “지난해 투수 쪽은 50% 정도 했다고 본다”며 “실패를 통해 뭐가 잘못됐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에 대한 강조점은 명확했다. 염 감독은 “박병호나 서건창은 훈련을 하면서 손이 다 까져보고 아픔과 시련을 겪어본 선수다. 앞으로 그런 과정을 겪어볼 선수들이 많아져야 한다”며 “고통속의 훈련들은 내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스스로 해야 한다. 그런 훈련을 거쳐야만 올라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 자신이 고된 훈련을 해봐야 왜 실패했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 좋아지는
올해는 더 잔소리를 많이 하겠다고 공언한 염경엽 감독은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구인득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의 최고지략가 중 하나인 염 감독의 바람대로 넥센이 올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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