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야구’ 부활 기원 유럽선발과 친선전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소프트볼의 정식종목 부활을 노리고 있는 일본이 일본 프로야구 대표팀과 유럽선발팀과의 친선전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야구기구(NPB) 구마자키 가즈히코 커미셔너(73)는 5일 시무식에서 “유럽선발팀과의 3월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매력적인 국제경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일본 각 언론들은 구마자키 커미셔너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3월초 도쿄돔에서 2경기가 열릴 것이며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팀인 네덜란드 대표팀을 주축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출신 선수들의 유럽선발팀이 짜여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니폰이 3월10일과 11일, 이틀로 구체적인 날짜를 보도한 가운데 NPB는 이달말까지 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2020도쿄올림픽에서 야구의 정식종목 부활을 노리는 일본은 홈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유치하면서 야구의 국제경기 관심도 붐업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8년만에 미-일 프로야구올스타전을 부활시켰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6일 도쿄돔 4차전 경기. 사진(일본 도쿄)=AFPBBNews=News1

홈에서 ‘올림픽야구’ 기원 열기의 붐업을 노리고 있는 일본은 당초 올림픽 3회 우승팀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쿠바와 친선경기를 추진했으나 일정 등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국제야구연맹(IBAF)과 연계하는 유럽선발팀과의 친선전으로 선회했다. 유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최다 출신대륙이면서 화끈한 축구 열기에 비해 야구 인기를 체감하기 힘든 대륙이다. NPB는 유럽선발팀을 상대로 펼치는 도쿄돔 친선전을 일본 야구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채우면서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자격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대표팀 고쿠보 히로키 감독(44)은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스프링캠프를 시찰한뒤 2월말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됐던 야구·소프트볼은 한국이 야구에서 금메달을 따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2020년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이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이 안건이 논의된다.
정식종목 부활을 위해선 최종적으로 IOC 위원들의 투표를 거쳐야하는데 총 103명 중 3분의2인 69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유럽 출신의 IOC 위원들은 45명으로 대륙별 구성비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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