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리디아 고, 2015 시즌 세계랭킹 1위 할 것”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무서운 18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캘러웨이골프)가 2015 시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1순위 후보로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PSPN’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이 끝났을 때 현재 랭킹 1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넘버 1’ 자리를 탈환할 선수는 ‘리디아 고’”라고 지목했다.
ESPN은 최근 스테이시 루이스(30)와 미셀 위(26·이상 미국), 리디아 고를 3명의 후보로 선정한 뒤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전망에 대한 분석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2015년이 끝났을 때 LPGA투어에서 누가 세계 1위가 되어 있을 것으로 보는가’였다.
우선 ESPN 수석 골프해설가 마이클 콜린스는 “현재 랭킹 3위인 루이스가 세계 1위가 돼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그는 “LPGA투어의 흐름을 보건데 루이스가 1년 정도는 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세대 선수가 따라잡는데 2,3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리디아 고(사진)가 2015 시즌 여자골프에서 박인비를 제치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를 1순위 후보로 선정됐다. 사진=LPGA.com 캡쳐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확연히 달랐다. 수석 골프 칼럼니스트 파렐 에반스는 “리디아 고가 지난해의 화려한 루키 첫 해의 기량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소한 2015년에는 메이저 2승을 손에 넣으며 세계 1위 선수의 자리도 손에 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반스에 이어 또 다른 수석 골프 칼럼니스트 봅 해릭도 “리디아 고가 다음 단계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으며, 골프 편집장 케빈 맥과이어는 “리디아 고가 정상에 오르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자신의 기대를 달성하는 것인데, 2014년에 리디아 고보다 이를 잘해낸 선수는 없다”고 말하며 리디아 고를 극찬했다.
리디아 고는 2014년 LPGA투어에서 3승을 달성하며 신인왕에 오른 ‘천재 소녀’다. 게다가 2014년 LPGA투어에서 리디아고는 약 208만 달러(약 23억 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새로운 포인트 시스템이 도입된 플레이오프 격인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에서 최정상 자리에 오르면서 100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았다.
현재 리디아 고는 한국의 골프여제 박인비(10.61점)에 이어 9.66점으로 세계랭킹 2위이다. 1위와의 포인트 차이는 0.95점. 리디아 고는 경기에 출전하는 순간순간 마다 LPGA투여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과연 무서운 10대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2015년 골프계가 리디아 고를 주목하고 있다.
[evelyn100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