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4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1~3위를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이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하며 팀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 이들은 만점짜리 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하며 2015시즌에도 팀의 주축으로 다시 뛰게 됐다.
삼성의 리드오프 야마이코 나바로(28),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36), NC의 4번타자 에릭 테임즈(29)는 2015시즌 누구보다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다. 2014시즌 활약한 외국인 선수 중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영양가’를 올린 세 명의 선수가 올해에도 그 활약을 이어간다면 삼성, 넥센, NC의 2015시즌 전망은 역시나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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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시즌 높은 영양가를 바탕으로 상위 세 팀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에 잔류한 외국인 선수 야마이코 나바로, 앤디 밴헤켄, 에릭 테임즈(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 DB |
나바로는 또 고정 2루수로서 유격수 김상수(25)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뤄 탄탄한 내야를 구축했다. 2014시즌 전까지 최근 몇 년간 여러 명이 번갈아가며 삼성의 2루를 담당했지만 나바로처럼 풀타임 2루수 자리를 확실하게 맡은 이는 없었다. 1번타자와 2루수, 삼성이 꼭 필요했던 포지션을 나바로가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밴헤켄은 지난해 마운드에 올랐던 그 누구보다 빛났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7년 만에 재등장한 20승은 어쩌면 그의 특급 활약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수치일 뿐인지도 모른다. 밴헤켄은 극단적인 타고투저라는 트렌드를 역행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역시 그의 차지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그를 두고 “올 시즌 팀에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평한 내용은 수치 그대로 드러나지는 않는 에이스의 무게감을 증명한다. 마운드가 무너진 상황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 넥센의 창단 첫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넥센의 우승 열쇠로 꼽히고 있다.
테임즈는 NC가 ‘최단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한 4번타자다. 테임즈는 가공할 만한 파워를 보여주며 최고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박병호(29·넥센)와 막상막하의 경쟁을 펼쳤다. 테임즈는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으로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한국에서의 첫 해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나성범(2
2015시즌은 유독 낯익은 외국인 선수들이 함께 한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고 영양의 활약을 펼쳤던 나바로, 밴헤켄, 테임즈의 잔류는 상위 세 팀의 시즌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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