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난 대학은 안 나왔지만, 멍청하지는 않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브랜드 케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적 루머를 일축했다.
르브론은 1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ESPN’ 등 취재진을 만나 최근 자신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 얘기했다. 이날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그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에 인터뷰 의무가 없었음에도 스스로 인터뷰를 자처했다.
↑ 르브론 제임스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이적설을 일축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는 클리블랜드 언론인 ‘노스이스트 오하이오 미디어 그룹’이 최근 르브론이 이번 시즌 결과에 따라 옵트 아웃을 선언하고 다시 클리블랜드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클리블랜드가 기대 이하의 실망스런 시즌을 보내면서 그가 다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그가 지난 크리스마스날 열린 마이애미 원정에서 드웨인 웨이드와 대화하는 비디오가 공개돼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비디오에서 르브론은 웨이드에게 “우리는 다시 뭉쳐서 더 크고 좋은 일을 할 거야”라는 말을 한데 이어 “우리가 올해 더 잘하지 못하면...”이라며 말끝을 흐린다.
↑ 르브론은 지난 마이애미 원정 당시 드웨인 웨이드와 재결합을 암시하는 대화를 나눈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마이애미에서 마지막 4년은 그보다 더 대단할 수가 없었다. 그보다 더 좋은 시즌을 만들자는 것은 미친 생각”이라며 다시 한 번 이적설을 일축했다.
한편, 2경기 연속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르브론은 “무릎은 시즌 내내 아팠다 안 아팠다를 반복했다. 테스트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장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나는 지금까지 플레이오프까지 합쳐 4만 1000분을 뛰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3일 샬럿 호네츠전, 혹은 4일 댈러스 매버릭스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르브론이 빠진 클리블랜드는 이날 밀워키에 80-96으로 패했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패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