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와의 7년 계약 중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추신수. 그에 대한 굳건한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추신수는 지난해 잊고 싶은 한 시즌을 보냈다. 팔꿈치와 발목 부상에 시달리며 123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2 출루율 0.340 장타율 0.374로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힌 팔꿈치 부상과 발목 부상이 문제였다.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신뢰는 굳건하다. 제프 배니스터 신임 감독은 지난 윈터미팅 기간 추신수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은 경쟁할 필요가 없는 확고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다. 시즌에 맞춰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건강한 추신수는 다를 것이다. 2015시즌 그의 반등을 기대하는 예상에는 이런 믿음이 깔려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난 시즌 추신수를 괴롭힌 부상들은 오프시즌 기간 충분히 털어낼 수 있는 부상들이다. 다음 시즌 그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에서 봐왔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추신수도 그때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 동안 한국 방문도 생략한 채 텍사스에서 재활 훈련을 실행하고 있다. 배니스터 감독도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건강해보였다. 몸의 힘도 좋았고, 전체적인 몸 상태가 매우 좋았다”며 그의 재활 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이제 큰 문제가 아니다. 남은 숙제는 부담감을 떨치는 것이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에 갇힐 경우 또 다시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질 위험이 있다.
2015시즌에는 여기에 부담이 하나 더 늘었다. 그의 소속팀 텍사스는 류현진의
2년 전, 신시내티에서 뛰던 그는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한 부담 속에 갇힌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으며 한동안 슬럼프에 시달리기도 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다른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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