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원더보이’ 박민우(21)와 ‘최강불펜’ 원종현(27)이 투타에서 각각 팀내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았다.
NC는 30일 재계약 대상자 66명(외국인 선수, FA선수, 새로 입단한 선수 제외) 전원과 2015년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그 중 100%(2배) 이상 연봉이 상승한 선수는 총 5명이다. 특히 내야수 박민우와 투수 원종현은 200%를 훨씬 뛰어넘으며,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박민우는 지난해 연봉 2600만원에서 무려 265.4%나 상승한 9500만원에 사인했다. 이는 올해 201안타를 기록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MVP를 석권한 넥센 서건창(222.6%, 9300만원→3억원)보다 높은 인상률이다.
↑ 내야수 박민우(왼쪽)와 투수 원종현(오른쪽)은 팀내에서 가장 큰 연봉 인상률 1, 2위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박민우는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6관왕)을 휩쓸며 선배들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올 시즌 알찬 타격 성적(타율 2할9푼8리, 1홈런, 124안타, 40타점)을 뽐낸 박민우는 50도루(2위)까지 달성하며 특유의 성실함을 보였다. 아직 타 팀들의 연봉계약이 남아있지만, 박민우의 기록은 올 겨울 전체 연봉 인상률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민우의 인상률은 2014년도 연봉계약 당시, 역대 연봉 인상률 4위의 두산 베어스 유희관(285% 2600만원→1억원) 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다. 역대 1위는 류현진이 2007년도에 작성한 400%(2000만원→1억원)기록이다.
역시 아쉽게 억대 연봉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원종현의 인상률도 눈에 들어온다. 최저연봉인 종전 24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인상률 233.3%를 기록, 팀 내 2위에 올랐다. 원종현은 올 시즌 NC의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원종현은 73경기, 5승3패 1세이브 11홀드 방어율 4.06를 찍으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원종현은 2006년 프로(LG 입단)에 데뷔한 이래로 단 한 번도 1군 무대에 서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11년 NC와 연을 맺으면서 기회와 마주쳤다. 그간 퓨처스리그(C팀)를 전전하던 원종현은 올 시즌 화려하게 비상하며 그간의 설움을 모두 날려버렸다. 구단 역시 그의 재기에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이들 외에도 NC는 총 66명의 대상자 중 53명(80.3%)의 연봉을 인상하는 등 통 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첫 억대 연봉 진입 선수도 5명(김종호, 모창민, 김진성, 나성범, 김태군)이나 된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프로야구 역대 3년차 최고 연봉 기록(종전 류현진 1억 8000만원)을 갈아치운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7500만원에서 193.3% 인상된 2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 뒤를 이어 이재학(1억 8000만원), 모창민(1억 4000만원), 김태군(1억 3500만원), 손민한(1억 2000만원) 순이다.
※2015년도 NC선수단 연봉 계약 현황
▲ 최고 인상률 순
▲최고 연봉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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