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리오 라이온스가 끝냈다. 극적인 역전 위닝샷이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빅 라인업을 다시 꺼내들었다. 시즌 초반 실패했던 카드. 포워드진의 부진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수비에서는 약점이 있었으나 공격에서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긋지긋한 원정 악몽도 씻어냈다.
삼성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서 72-71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라이온스의 짜릿한 종료 버저 위닝샷이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지난달 9일 고양 오리온스전부터 시작된 원정 11연패 팀 타이기록에서도 탈출했다.
↑ 경기 종료 2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삼성 라이온스가 역전 2점슛으 성공시켜 경기를 끝낸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안양)=김재현 기자 |
삼성의 빅 라인업은 효과가 있었다. 1쿼터에만 3명의 빅 라인업이 17점을 합작했다. 모처럼 동선이 겹치지 않고 호흡도 잘 맞았다. 2쿼터에는 이동준이 맹활약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득점포를 가동했고, 속공까지 가담하며 13점을 집중시켰다. 이동준은 전반에만 19점을 기록하며 팀의 41-34 리드를 이끌었다.
후반 들어 삼성의 빅 라인업에 구멍이 생겼다. 수비가 문제였다. KGC의 리온 윌리엄스 한 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3쿼터에만 14점을 기록했다. 자유투 8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켰다. 삼성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가드진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52-5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마지막 4쿼터 다시 힘을 냈다. 빅 라인업에서 김명훈을 투입시켰다. 김명훈과 박재현의 3점포가 터졌다. 라이온스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폭발시켰다. 68-65 재역전. 승기를 잡은 삼성은 또 뒷심 부재를 드러냈다.
삼성은 경기 종료 1분1초를 남기고 강병현에게 레이업을 허용하며 추가 자유투까지 헌납했다. 68-68 동점 상황서 김준일이 과감한 외곽슛으로 70-68, 2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양희종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70-71로 역전을 당했다.
삼성은 마지막 재역전 찬스를 잡았다.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던진 김명훈의 3점슛이 빗나간 뒤 또 한 번의 공격 기회. 삼성은 라이온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라이온스는 윌리엄스를 앞에 두고 페이드 어웨이 점퍼를 시도 극적인 종료 버저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승리의 주역인 라이온스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23점 8
삼성은 이날 승리로 8승(24패)째를 거두며 9위 전주 KCC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KGC는 13승18패로 7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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