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맥스 슈어저 영입전이 서서히 달아오를 기세다.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최근 앞 다투어 남은 메이저리그 FA 중 최대어로 꼽히는 슈어저의 행선지를 예상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9개 팀을, ‘보스턴글로브’는 이보다 많은 12개 팀을 후보로 꼽았다.
여기에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큰 손’인 뉴욕 양키스와 LA다저스를 비롯해 LA에인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강팀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원 소속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물론이다.
↑ 맥스 슈어저는 뛰어난 선수이지만, 영입하기는 쉽지 않은 선수다. 아직까지 루머만 무성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슈어저는 7시즌 동안 207경기에 나와 91승 50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두 시즌은 압도적이었다. 2년간 65경기에서 434 2/3이닝을 던지며 39승 8패 평균자책점 3.02, 승률 83%를 기록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도 슈어저는 압도적이다. 2013시즌 6.7, 2014시즌 6.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의 선발보다 팀에 6승은 더 기여함을 의미한다.
‘보스턴글로브’는 “시즌 85승정도 하던 팀이 90승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슈어저의 가치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통한다.
이렇게 좋은 선수를 마다할 구단은 없다. 문제는 가격이다. 슈어저는 지난 3월 디트로이트 구단이 제시한 6년 1억 44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를 잡기 위해서는 최소 7년 1억 89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총액 2억 달러 이상을 원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사상 최고의 중계권료 호황을 누리고 있는 메이저리그라지만 쉽게 적어내기 어려운 금액이다.
여기에 슈어저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나와 디트로이트를 제외한 타 구단이 영입할 때는 드래프트 지명권도 소실된다.
↑ 디트로이트는 슈어저의 원 소속팀으로, 영입을 해도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지 않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
상황을 봤을 때 가장 유리한 팀은 원 소속팀 디트로이트다. 이들은 슈어저와 재계약했을 때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슈어저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도 마글리오 오도네즈, 이반 로드
개인적인 요소들도 무시할 수 없다. ‘CBS스포츠’는 슈어저 자신의 고향인 세인트루이스, 슈어저 아내의 고향인 샌프란시스코도 유력한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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