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판결을 나지 않았지만, 사건에 얽힌 당사자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56·멕시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이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위해 시작한 소집훈련장에서 선수단에 자신의 결백을 밝혔다.
일본 일간지 ‘닛칸 스포츠’는 30일, 지난 29일 지바에서 시작된 일본대표팀 합숙 훈련 풍경을 세세히 묘사하며 “아기레 감독이 훈련을 앞두고 소집된 선수들을 향해 열변을 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승부 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 축구를 배신하지 않았다”면서 미팅 후에는 “축구 이야기만 하자. 2015 호주아시안컵에만 집중하자”고 선수단에 말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지난 27일 아기레 감독은 일본 도쿄의 JFA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신을 둘러싼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일본축구대표팀 선수단 앞에서 결백을 주장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아기레 감독은 201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사라고사 감독 시절 사라고사를 최종순위 13위에 올려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그러나 레반테와의 최종전에서 상대가 주축선수 5명을 빼는 등 최고의 전력을 가동하지 않아 고의적으로 레알 사라고사의 잔류를 도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만약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를 확실하게 벗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대표팀은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일본축구협회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진실공방이 어떤 판결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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