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농구 부산 KT가 팀워크로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KT는 2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0-69로 이겼다.
3연승으로 15승16패가 된 KT는 전자랜드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전자랜드(14승16패)는 6위가 됐다. KT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네 번째 맞대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 경기에서 부산 KT 로드가 3쿼터 종료직전 골밑슛을 넣은 과정에서 추가자유투를 얻은 후 어시스트를 한 이재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전창진 KT 감독은 경기에 진 날은 미팅을 길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바로 질책이 이어졌다.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마추어 같은 경기를 했다. 아마추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통은 효과가 있었다. 선수들은 정신자세를 바꾸기 시작했다. 20일 창원 LG전서 2점차로 패한 KT는 24일 원주 동부, 26일 안양 KGC, 28일 전자랜드를 연파하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가 상당히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올 시즌 주전들의 부상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 베스트5가 한 번도 같이 뛴 적이 없는 것 같다. 조성민, 송영진, 전태풍이 번갈아가면서 부상을 당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KT는 5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KT가 더욱 강해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KT는 지난 12월 3일 조성민이 복귀 한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6승4패를 기록 중이다. 조성민은 10경기에서 평균 24분 44초를 뛰며 11.5득점, 3점슛 1.6개, 2.3리바운드, 2도움을 마크 중이다.
척추 부상 중인 빅맨 송영진을 대신해 김승원, 박철호 등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전창
원정 5연전을 무사히 마친 KT는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다. 1일에 서울 SK, 3일에 서울 삼성, 5일에 울산 모비스와 맞붙는다. 1위 모비스, 2위 SK를 상대로 KT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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