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부산 KT가 10일 전 25점 차 대패를 완승으로 되갚았다.
KT는 2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0-69로 이겼다.
3연승으로 15승16패가 된 KT는 전자랜드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전자랜드(14승16패)는 6위가 됐다. KT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네 번째 맞대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 로드가 1쿼터에 멋진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전창진 감독은 “18일 경기 후 선수단에 질책을 강하게 했다. 감독을 10년 정도 했지만 그런 경기는 처음이었다. 아마추어 같은 경기력과 생각들을 갖고 있었다. 호되게 혼냈다”고 회상했다. 강한 자극은 선수단을 변화시켰다.
변화는 외국인 선수에게도 찾아왔다. 전창진 감독은 “찰스 로드에게 중거리슛 보다는 픽앤롤 공격, 리바운드 같은 팀 플레이를 할 때 더욱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전자랜드와의 3경기에서 로드는 좋지 못했다. 심리적인 면도 분명 존재했다.
시즌 전 전자랜드와 KT는 로드, 테렌스 레더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전 소속 팀을 상대로 뭔가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전창진 감독은 로드의 마음을 관리하는데 집중했다.
정신무장을 단단히 KT는 경기 초반 14-0으로 앞섰다. 조성민의 외곽슛이 초반부터 터졌다. 로드는 팀 플레이에 집중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KT가 42-24로 앞섰다. 로드가 스크린 등 팀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자 팀의 외곽슛이 살아났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김지완과 차바위가 3점슛 2개를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10점 안쪽으
로드는 27점 7리바운드, 조성민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9점을 기록했다. 이재도도 12점을 넣었다. 전자랜드에서는 리카르도 포웰이 19점 차바위가 12점 김지완이 11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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