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호주로 떠났습니다.
선수들은 무너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열의를 보여줬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국장으로 나서는 축구 대표팀의 모습이 어느때보다 비장합니다.
늘 자상한 미소를 짓던 슈틸리케 감독도 웃음기를 지웠습니다.
어느 때보다 부담과 숙제가 큰 출정.
브라질월드컵 16강 탈락의 굴욕을 당한 한국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역대 가장 낮은 69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아시아에서도 3번째로 밀린지 오랩니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유독 약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게 1960년이었습니다.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이번 대회에서 회복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구자철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에서 한국 축구의 아시아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에…."
취임 후 첫 국제대회에 나서는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중요한 시험무대입니다.
이동국 박주영 등 간판 스트라이커가 모두 빠져 다양한 전술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 인터뷰 : 슈틸리케 / 축구대표팀 감독
- "확실한 건 겁 먹은 선수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자신 있게 하겠습니다."
대표팀은 시드니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다음 달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첫 판을 벌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