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언론과 일본언론이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이드로 다르빗슈 유를 영입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27일 앞서 제기된 미국 보스턴 지역의 언론 ‘보스턴 글로브’의 보도를 특집 기사를 인용해 다르빗슈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지의 일이며 현재 움직임 또한 보이지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보스턴 글로브’는 20일 ‘레드삭스는 정말 에이스 투수를 획득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를 영입할 가능성을 두루 언급하며 다르빗슈를 첫 번째 후보로 꼽았다.
↑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단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내보낸 이후 FA가 된 좌완 존 레스터 영입전서 시카고 컵스에 패하면서 에이스를 영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미 해당 전력 보강만으로 보스턴은 내년 시즌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방점을 찍을 한 방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스턴 글로브’의 분석이다.
‘보스턴 글로브’는 올 시즌 투수들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뜻하는 WAR(Wins Above Replacement)수치를 통해 어떤 투수를 영입할 수 있는지를 후보로 꼽았다. WAR는 그 포지션의 대체 가능한 선수에 비해 얼마나 승수를 얻었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세이버메트릭스로 대표되는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평가 기준 중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지표다.
그 중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2015년 예상 fWAR에서 포셀로는 보스턴 투수 중 가장 높은 15위에 올랐다. 이보다 높은 랭킹의 투수를 보스턴이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는지를 따져본 것이다.
1위는 4.8의 예상 fWAR를 기록한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였다. 올해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는 자타공인 현 ML 최고의 투수. 트레이드 가능성은 제로다. 2위로 꼽힌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4.7)과 3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4.6) 역시 트레이드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것이 ‘보스턴 글로브’의 분석이다.
다만 4.4의 예상 fWAR를 기록하며 4위에 오른 다르빗슈는 조금 입장이 다르다는 것. 실제로 텍사스는 올해 다르빗슈가 부상으로 시즌 중 이탈한 것을 포함해, 주축 타자 프린스 필더, 추신수 등을 비롯해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졌다. 특히 올해 텍사스 로스터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인 6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고, 23명의 신인 선수를 기용해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텍사스가 �은 자원들과 탑유망주가 적은데다 내년 로스터에도 물음표가 많으며 수년간 팀을 이끈 론 워싱턴 감독마저 올해 사임해 내년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이 되지 않는 다는 분석. 이 때문에 팀의 에이스에 대한 정책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당 신문은 “존 다니엘스 단장이 2018년까지 계약을 남겨두고 있지만 만일 내년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하면 팀을 한번 해체시켜 전면적인 리빌딩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7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르빗슈가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들어간 보스턴인 만큼 내년 유망주들의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다르빗슈에 대한 트레이드를 시도해야된다는 것이 해당 신문의 요지다.
이 신문은 이어 다르빗슈 아래 순위에 든 선수들도 차례로 분석하면서 다르빗슈를 트레이드의 최적 상대로 꼽았다.
물론 현재로서는 다르빗슈를 영입하기를 원하는 보스턴 지역 언론의 기대치가 반영된 주장 수준이다. 하지만 이미 올해 텍사스가 혹독한 실패를 경험하자 텍사스 지역 언론등을 통해서 전면적인 파이어 세일과 함께 다르빗슈의 트레
내년에도 상당한 암흑기가 예상되는 텍사스인만큼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도 아니다.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보스턴이 과연 내년 다르빗슈 영입전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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