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기성용(25·스완지 시티)이 공격의 시발점이자 수비진 보호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여 소속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스완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3분 미드필더 길비 시귀르드손(25·아이슬란드)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기성용은 선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13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17번째 풀타임이다. 18라운드까지 EPL 전 경기 선발이기도 하다.
↑ 기성용(4번)이 아스널과의 EPL 홈경기에서 산티 카소를라(19번)를 견제하고 있다. 사진(웨일스 스완지)=AFPBBNews=News1 |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기성용은 터치 74회로 스완지 최다이며 패스성공률은 91.9%(57/62)로 팀 4위다. 공을 가장 많이 다룰 정도로 공격 전개의 핵심이었다.
기성용은 패스의 안정성만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빌라전에서 일반적인 패스와 별도로 집계되는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를 9번 시도하여 8번 적중했다. 짧고 쉬운 패스만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반론으로 제시할만하다.
빌라전에서 기성용은 자신의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잃은 적이 1번도 없을 정도로 기술적인 안정감이 인상적이었다. 상대 태클이 1차례 당한 것이 유일한 공격권 상실이다.
앞서 언급한 반칙유도 2회는 스완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1차례 돌파도 성공하는 등 기성용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여러모로 빌라에 위협적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본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기성용의 태클 2회 성공은 스완지 공동 1위, 걷어내기 4번은 팀 공동 3위다. 1차례 가로채기도 있었다.
2014-15시즌 기성용은 19경기 3골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86.1분으로 중용되고 있으며 90분당 0.165골이다. 19경기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으나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다.
스완지는 2012년 8월 24일 이적료 700만 유로(93억8329만 원)에 기성용을 영입했다. 입단 후 60경기 3골 5도움이다. 이번 시즌 평균과 비교하면 출전시간(경기당 73.1분)과 골·도움 빈도(90분당 0.164) 모두 낮다.
기성용은 2013-14시즌 임대 선수 신분으로 선덜랜드 AFC에서 34경기 4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 스완지 합류 이전 셀틱 FC에서 87경기 11골 15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 기성용(4번)이 에버턴과의 EPL 경기 종료 후 스완지 원정응원단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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