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효창) 이상철 기자]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은 한국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A매치 통산 최다 득점(33골) 기록을 세웠으며, 사상 첫 유럽 진출에도 성공했다.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했지만 못 밟은 무대도 많았다. 월드컵, 그리고 올림픽. 그 가운데 한 가지 꿈을 이뤘다. 한국은 지난 5월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준결승에 오르면서 12년 만에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지소연은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6월 캐나다에서 개최하는 2015 여자월드컵에 나선다. 그에겐 첫 월드컵 무대다.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지소연은 “올해 첼시 레이디스 이적 후 현지 적응을 잘 해 만족스럽다. 그렇지만 대표팀에서는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내년에는 여자월드컵이 열린다. 첫 참가라 기대가 크다. 부족한 점을 메우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지소연(오른쪽)과 손흥민(왼쪽)이 23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남녀 부문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효창)=옥영화 기자 |
이날 2014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동생’ 손흥민(22·레버쿠젠)은 월드컵 경험으론 지소연보다 ‘선배’다. 손흥민은 지난 6월 브라질에서 열린 2014 월드컵에 출전해 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은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와 2차전에서의 골을 떠올렸다.
지소연도 손흥민처럼 ‘월드컵 골’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했다. 지소연은 “(손)흥민이도 첫 월드컵이었고, 내게도 첫 월드컵이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무대에서 골을 터뜨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소연은 이날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면서 2010년 이후 네 차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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