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의 단독 협상권을 따낸 팀이 밝혀졌다. 피츠버그 파이러이츠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3일 새벽(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 포스팅에서 이긴 팀이라고 전했다. ‘USA투데이’ ‘MLB.com’ 등도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영입에 소극적인 팀으로 분류됐다. 내야에 특별한 전력 누수가 있었던 팀도 아니고, 연고지인 피츠버그가 LA나 뉴욕처럼 한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도시도 아니다.
↑ 강정호는 피츠버그로부터 어떤 계약 조건을 듣게 될까. 사진= MK스포츠 DB |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에게 얼마가 적힌 계약서를 받게 될까. 구단이 제시하는 계약 규모는 포스팅 입찰액과 비례한다. 피츠버그가 50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부른 만큼, 계약 규모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츠버그의 포스팅 승리 소식을 처음 전한 헤이먼도 업계 소식통을 인용, 강정호 측이 계약 기간 3~4년에 연봉 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과 비교했을 때 기간은 짧지만, 연평균 연봉은 비슷한 수준이다.
2015년 28세가 되는 강정호에게 장기 계약은 짐이 될 수가 있다. 일단은 2~3년 규모의 계약을 맺은 뒤 재평가를 통해 더 좋은 규모의 계약을 노리는 것이 더 좋은 선
세부 조건에 대해서는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LA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안전망’으로 택했던 마이너 옵션 거부권 등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들을 따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력에 대한 증명이 필요한 상태인 만큼, ‘증명을 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계약에 합의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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