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서민교 기자] 전주 KCC 부상 선수들이 전원 복귀한다. ‘슬로우 스타터’인 KCC의 후반기 반등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KCC는 최근 부상 병동이었다. 12명 엔트리를 채우기도 버거웠다. 그 사이 허재 KCC 감독의 흰머리도 늘었다. KCC는 시즌 성적 8승20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포기 단계가 아니다. 공동 6위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이상 12승16패)와는 4경기차.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최근 허리 부상으로 제외됐던 김효범이 코트로 복귀한데 이어 대거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다. 주전 가드 김태술을 비롯해 센터 하승진, 가드 박경상이 부상을 털어내고 23일 전주행 버스에 오른다.
↑ 전주 KCC 김태술과 하승진이 22일 용인 마북동 체육관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서민교 기자 |
KCC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전주 홈경기에 부상 선수들이 모두 합류할 예정이다. KCC 구단 관계자는 “김태술과 하승진, 박경상이 모두 전주행 버스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용인 마북동 KCC 숙소에서 만난 김태술과 하승진은 최종 복귀 테스를 받고 있었다. 일단은 합격. 하지만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김태술은 “70% 정도 좋아진 상태이지만, 팀 상황이 좋지 않아 마냥 쉴 수 없다”고 했고, 하승진은 “발목 통증은 참고 뛸 수 있다. 그런데 종아리가 불안하다. 조금만 무리하면 종아리 근육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터지기 직전의 풍선이 들어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태술은 농구 선수를 시작한 이후 처음 겪은 허리 부상에 놀란 상태이고, 하승진은 비시즌 찢어졌던 종아리 근육이 다시 재발했다. 복귀를 하지만 출전 시간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박경상의 발목 상태는 양호하다. D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키우며 가드진에 힘을 보
KCC는 하승진 영입 이후 시즌 초반 부진을 겪다 3라운드 이후 탄력을 받았다. 올 시즌 하위권에 추락해 있는 KCC가 전통적인 징크스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CC 선수단은 이날 저녁 정몽익 KCC 구단주의 격려 차원 회식에 전원 참석해 후반기 반등을 위해 의기투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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