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상주 상무의 공격수 이정협이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가 됐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뽑혔다. ‘신기한’ 국가대표 생활은 6박7일로 끝나지 않았다.
이정협은 지난 4일 제주도 전지훈련 소집 명단에 뽑히며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로부터 3주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신데렐라 탄생과 함께 초고속 승선이다.
그 놀람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이정협은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뽑힐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많은 걸 배우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오늘 발탁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는 물론 차두리(서울)와 함께 생활하는 것만으로 놀랍고 신기하며 즐거웠던 이정협이다. 오는 27일 호주 시드니로 떠나면 더 새로운 일이 펼쳐진다. TV로만 봤던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볼턴) 등과도 만난다. 이들과 볼을 주고받으며 땀을 흘린다는 걸 불과 1달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을 터다.
↑ 이정협도 깜짝 놀랄 정도로 그의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탁은 파격적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정협도 각오를 다졌다. 그는 “”군인 신분으로 국가를 위해 뛰게 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주어지는
그의 롤모델은 이근호(엘 자이시)다. 이등병 시절 제대로 쳐다보기도 어려웠던 선임병과 함께 뛸 기회가 주어졌다. 그의 가슴은 ‘쿵쿵’ 뛰고 있다. 이정협은 “(이)근호형처럼 되고 싶다고 했는데 함께 봅혀 반갑다. 또한, 근호형과 호흡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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