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옥춘이’가 더 친숙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이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신생팀 KT 위즈에서 새 출발한다. 나이를 잊은 남자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다.
KT는 22일 오전 “호주 출신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을 계약금 포함 총액 3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KT는 외국인 선수 마지막 단추를 옥스프링으로 채우면서 투수 앤디 시스코, 필 어윈, 타자 앤디 마르테(내야수) 등 총 4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 KT 위즈 유니폼을 갈아입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의 롯데 자이언츠 시절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조범현 KT 감독은 “신생구단으로서 다른 외국인 선수의 빠른 리그 적응을 위해 국내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필요해 전략적으로 영입했다”며 “기량 면에서도 이닝 소화능력이 우수해 안정적으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옥스프링은 안정된 보증수표다. 내년 시즌 처음 1군에 진입하는 신생팀이라면 더더욱 안성맞춤이다.
옥스프링은 다양한 리그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미국과 일본, 호주, 한국을 모두 경험한 투수다. 한국프로야구에서도 LG와 롯데를 거쳤다. 호주 국가대표 경력도 있다. 최근 2년간 롯데에서 뛰며 23승15패를 기록하며 10승 투수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한국프로야구 4시즌 통산 평균자책점도 3.73으로 뛰어났다.
특히 인품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최근 외국인 선수들이 볼썽사나운 행동으로 프로야구 물을 흐리는 것과는 정반대 노선을 걸어온 모범적인 사례다. 조 감독이 강조하는 선수의 인성 부분에 합격점을 받기 충분하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와 특별지명을 통해 베테랑 선수들을 제법 영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젊은 선수들의 비중이 훨씬 크다. 처음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하는 외국인 선수들
KT는 이런 옥스프링을 총액 35만 달러(약 3억8000만원)에 영입했다. 정말 저렴한 몸값에 든든한 맏형을 얻었다. KT 팬들은 옥스프링의 너클볼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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