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영입이 철통 보안 속에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타자 영입 작전이 한창. 같은 풀에 비슷한 유형의 타자를 찾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LG와 SK는 각각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남은 외국인 선수는 타자 부문. LG와 SK가 원하는 타자는 포지션만 조금 다를 뿐 거의 다르지 않다. 물밑 영입 작전에 ‘철통 보안’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하다.
LG와 SK는 외국인 타자 영입 조건의 우선순위로 수비가 좋은 내야수를 찾고 있다. 구하기 쉽지 않다. 차선책은 외야수. 시원한 한 방이 가능한 거포를 원한다.
↑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 사진=MK스포츠 DB |
거포 오른손 타자라면 금상첨화. LG는 좌타 라인이 확고하다. 오히려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올 시즌 유일하게 홈런 100개를 넘기지 못한 팀이다. 90개로 홈런 부문 최하위였다. 잠실구장 담장을 가볍게 넘겨줄 거포는 LG의 숙원 사업이다. 포스트시즌의 브래드 스나이더(넥센) 같은 타자다.
SK도 내야가 고민이다. 현장에서도 “외국인 타자로 2루 수비가 되는 선수를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SK는 확실한 2루수가 없다. 유일하게 비어 있는 곳이다. 또 최근에는 제이슨 프라이디와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포기했다. 외국인 선수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올 시즌을 거울삼아 인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FA 계약한 최정과 연결고리가 될 외국인 타자를 구하는데 난항을 겪게 됐다.
LG와 SK는 NC 다이노스에 잔류한 에릭 테임즈와 같은 ‘효자 용병’을 그리고 있다. 테임즈는 1루를 책임지며 올 시즌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뛰어난 융화력과 활발한 성격으로 NC의 분위기 역할까지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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