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아리언 로번(30·네덜란드)에게는 선수 생활 초기부터 이기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신중한 슛과는 거리가 멀고 난사에 가까운 이미지가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로번은 최근 완숙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뮌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인츠 05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선발 오른쪽 날개 로번은 후반 45분 페널티박스에서 동료 공격수 토마스 뮐러(25·독일)의 도움을 오른발 역전결승골로 만들었다.
↑ 로번이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독일 뮌헨)=AFPBBNews=News1 |
로번은 최근 분데스리가 2경기 3골로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슛을 자제하며 동료와의 연계에 집중하다가 경기가 1-1로 끝날 조짐을 보이자 직접 공격에 나서 해결한 것이다.
이번 시즌 로번은 뮌헨 소속으로 18경기 12골 4도움이다. 경기당 75.7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06에 달한다. 빼어난 기량에 자제력까지 갖춘 로번의 무서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뮌헨은 2009년 8월 28일 이적료 2400만 유로(324억456만 원)에 로번을 영입했다. 입단 후 185경기 101골 65도움이다. 출전시간(경기당 73.5분)은 이번 시즌 평균보다 적으나 골·도움 빈도(90분당 1.10)는 더 낫다.
독일축구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푸스발러 데스 야레스’를 2010년 수상했다. ‘푸스발러 데스 야레스’는 ‘올해의 독일축구선수’에 해당한다. 입단하자 2009-10시즌 활약으로 선정됐다는 얘기다.
로번은 첼시 FC(104경기 18골 24도움)와 PSV 에인트호번(70경기 21골 17도움), 레알 마드리드(65경기 13골 14도움)에서도 뛰었다. 첼시 시절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2004-0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에 포함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86경기 28골 28도움이다. 경기당 77.2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6으로 준수하다. 86경기는 네덜란드 역대 최다출전 공동 11위, 28골은 공동 9위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3위를 주도하여 브론즈볼(MVP 3위)을 수상했다.
↑ 로번이 ‘네덜란드 올해의 체육인’ 시상식에서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네덜란드 암스테르담)=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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