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LG 트윈스는 2015시즌을 앞두고 코칭스태프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 중에서도 잠시 팀을 떠나있었던 차명석 코치의 재영입과 본격적으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는 류택현 코치가 눈에 띤다.
LG는 2015시즌 늘어난 경기수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선발투수 발굴이 시급한 팀이다. 현재 루카스 하렐, 헨리 소사의 외국인 듀오와 유일한 토종선발 우규민이 내년 시즌 개막을 함께 할 수 있는 선발로 분류되고 있다. 최대 3명의 선발을 더 찾아야 하는 상황. 투수진에 구멍이 난 LG지만 내년 시즌 새로이 함께 하는 차명석, 류택현 두 명의 코치가 있어 든든하다.
↑ 2015시즌 본격적으로 코치로 나서게 된 류택현 LG 2군 투수코치(왼쪽)와 팀에 복귀하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명석 수석코치. 이들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코치’다. 사진=MK스포츠 |
임지섭은 류택현이 코치로서 만들어낸 ‘1호 작품’이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류 코치는 지난 5월 부임한 양상문 감독의 특명을 받고 남은 시즌 내내 임지섭을 일대일로 세심하게 지도했다. 임지섭은 류 코치와 함께 투구폼을 뜯어 고쳤고 비로소 안정적인 폼을 갖추게 됐다.
임지섭을 통해 접한 류 코치는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스타일. 임지섭은 “처음에는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선배님과 둘이서 하려다 보니까 불편하기도 했었다”며 “그러나 꾸준히 계속 하다보니까 가장 편한 코치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류 코치는 또 선수를 편하게 만드는 면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임지섭은 “무언가를 강요하지는 않으시는 편”이라고 말하며 “내 스타일은 존중해주시면서 이런 점은 고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신다. 또 대화를 많이 이끌어내서 편하게 운동하도록 해주신다. 특히 경기할 때의 마음가짐을 많이 듣고 배웠다”고 류 코치와 일대일로 훈련하며 많은 것들을 얻었다고 말한다.
차명석 코치와는 지난 11월 마무리 캠프를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차 코치는 임지섭을 비롯한 팀의 유망주들을 이끌고 11월 팀의 마무리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차 코치 역시 많은 이야기를 통해 선수가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임지섭은 “운동이 끝나고 그날 잘 됐던 것, 안 됐던 것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지나가다가 마주쳤을 때도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차 코치의 지도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지섭과 차 코치를 연결해주는 매개체는 다름 아닌 책. ‘독서광’으로 유명한 차 코치는 야구와는 전혀 관련 없는 경영, 경제, 철학 등 많은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사고를 확장한다고 한다. 임지섭 역시 취미가 독서일 정도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서울에서 혼자 살면서 쉴 때는 책을 가까이 한다. 아직은 이해하기 쉬운 정도의 책을 골라서 읽는 수준이지만, 심리에 관한 책을 주로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덕분에 책 이야기를 하면서 차 코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코치들의 열린 마음이 LG 유망주들의 미래를 활짝 열고 있다.
[chqkqk@maekyung.com]